"대한민국이 OECD 회원국 중 9년 연속 자살률 1위로 나타났습니다" 

라는 소식을 듣는다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듣는  'OECD 국가 중 OO분야 1위' 는 어느 분야인지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곤 합니다. 혹여나 좋지 않은 분야에서 1위를 했다고 하는 소식이 들릴 때면 가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지 못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아래 표는 대한민국이 OECD 회원국 중 1위인 항목들을 모아 만든 그래프입니다.


<출처 : OECD (2010~2014) > 


이러한 통계 수치들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곤 합니다. 또한, 이러한 소식들을 접하면 대한민국에 대한 기대소망보단 낙담좌절을 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닙니다. 이 결과들은 실제 대한민국의 지표이기도 하니까요.

  


<원본 출처 : earthobservatory.nasa.gov >

 

1. 한 세대 만에 원조 수혜국 ---> 원조 지원국이 된 '유일한' 나라 

 

   

<출처 : 좌) 한국전쟁, 대동강 철교를 건너는 피난민들 (1951년 퓰리처 수상작) Max Desfor, The Associated Press / 우) flicker.com>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일방적인 기습 남침으로 인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5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반도는 같은 민족끼리 총구를 서로에게 향하여 싸우게 되었고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후, 한반도 전역에는 전쟁으로 인해 곡식들이 자라야할 땅이 폐허로 변해버렸고 그 때문에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극심한 가난과 기근에 큰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6.25 전쟁 후 대한민국은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자립할 힘이 없었으므로 세계 각 국의 원조를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러나, 대한민국은 다른 국가들과는 달랐습니다. 빠른 경제성장과 회복으로 1974년까지 미국의 원조를 받던 대한민국은 원조를 중단하게 되었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한 세대만에 원조 지원국이 되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세계의 지원을 받던 나라가 지원을 하는 나라로 '단기간'에 바뀐 나라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또한,  개발도상국 + 동남아시아 들의 롤모델이자, 닮고 싶은 나 1위인 대한민국은 위에서 말했던 6.25 전쟁이라는 큰 사건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의 재건사업과 경제 성장으로 세계 각국의 찬사를 받기 시작합니다.

 

<출처 : korea.kr>

우리는 모르고 있겠지만, 동남아시아와 개발도상국에서는 대한민국을 역할모델로 두고 있습니다. 정말 이례적으로 전쟁 후 상처를 극복하고 선진국 반열에 오른 나라는 우리나라, 우리 조국, 대한민국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필리핀과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 소득 증가 그래프를 살펴볼까요?

 

<자료 출처 : 세계은행 >

대표적인 동남아시아 국가인 필리핀과 같은 기간 동안의 국민소득의 변화를 비교해보니 한국은 1970년에 비해 약 82배 성장하였고, 필리핀은 같은 기간 동안 약 10배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1980년 당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 $1,600 , 대만의 1인당 국민소득은 $2,300 였는데요.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대만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어느 국가보다 더 꾸준히 성장해왔고 이는 열심히 일한 우리 아버지들의 성적표이기도 합니다.


2. 아시아 국가 중 민주주의 1위 

영국의 권위 있는 일간지 'Economist(이코노미스트)'에서는 각국의 민주주의 지수를 평가하여 순위를 세웁니다. 다음의 표는 2013. 03 월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표했던 2012년 세계 민주주의 순위입니다. [2013년 한국 21위, 19위 미국, 20위 일본]

 

저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수준이 한참 낮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국회에서는 옳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민주주의에 갈등 해결 방식인 '토론과 타협'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 많이 비춰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한민국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전 세계에서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룩한 몇 안 되는 나라이며 아시아에서는 1위를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3. 세계 최단 기간 IMF를 극복한 나라 (3년 8개월 만에 성공)

 

<출처 :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동아일보 1997.11.22 , 1면  >

1997년 금융위기로 인해 나라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 당시 IMF에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나라의 부도를 막을 수가 있었죠. 그래서 기업에서는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해야만 했고 우리 부모님들은 직장에서 나와야만 했습니다. 그런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금 모으기' 운동과 자발적인 '아나바다'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좌) http://www.hispictory.com,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우) 

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872 >

이런 사례는, 전 세계에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사례입니다. 또한, 이런 국민들의 노력을 전 세계가 놀라워했습니다. 그 결과, 국가의 신용이 점차 회복되었습니다.

 

< 출처 : MBC 뉴스데스크, 2001.08.23 >

무려 3년 8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죠.

 


4. 한글의 기적

일제강점기와 그 직후, 현재까지의 대한민국의 문맹률을 조사해보았습니다.

 

 <자료출처 : 1910~1921 추청치, 1930년 통계청, 1953~1958년 문교부, 2009년 국립국어원 >

1945년 일제강점기 말, 전 국민의 77.8%가 문맹이었다면 대한민국의 정부가 세워지고 한글을 모국으로 배우기 시작한 뒤 1953년에는 25.6% 줄어들었는데요, 불과 8년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중국의 문맹률이 1980년대에 22%인 것과 비교하면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사실, 중국의 '원세개(1860~1916, 중화민국 초대 대통령)는 중국의 문맹률이 높은 것을 보고 고심하던 중 한글의 위대함을 보고 신하들에게 '조선의 글자인 한글을 들여와 중국에 가르치자'고 말했으나 신하들은 '망한 나라의 글자를 들여와선 안 된다.'며 거부했습니다. 세계의 중심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코 높은 중국이 한글을 수입할 뻔 했다니 놀랍지 않나요?

 

<출처 : http://www.heo.or.kr/note7/board.php?board=freebd&command=body&no=757&>

 

백성을 가르치기 위한 바른 소리 (훈민정음)은 정말 세계적인 사건이자, 인류의 큰 발전이기도 합니다. 유네스코의 발표(2013)에 의하면 전 세계의 문맹률은 10%라고 합니다. 아직도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민 문맹 퇴치에 고민중입니다. 유엔에서는 자국어가 없는 아프리카의 부족들에게 한글을 알려주기도 하고, 세계언어학자 학회에서는 No.1의 글자로 한글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정리하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모습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위대했고, 위대하며, 위대할 것입니다.

 

<출처 : 로이터 통신 >

추가 영상:  대한민국이 위대한 이유

<출처 : 유튜브의 전용준 씨>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요즘 저렴한 가격의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가 뜨거운 감자입니다. 특히, 2013년 대비 2014년 4월까지 해외직구 이용 증가율에 대한 통계를 분석 결과 작년의 비해 50% 증가한 것으로 관세청이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관세청은, '해외직구' 경험자들에게 재구매 의사와 만족도를 물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구매 하겠다.(96%)' 라고 답했으며, '만족 한다.(67%)' 라 했습니다.

  


<출처 : 관세청 > 

 


그리고 해외직구 만족도 중 최고의 만족도는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이라는 부분에 5점 만점의 4점을 주었습니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같은 제품에 더 저렴한 비용으로 사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저렴할까요? 

MBC 한 프로그램 '같은 제품의 국내가격과 해외가격의 비교'를 해주었었습니다. 

 

 

<출처 : MBC 불만제로 >


보시는 것처럼 국내 가격과 크게는 2~3배   가격차이가 나자 소비자들은 분노했고, 정보화 시대답게 보다 더 저렴한 가격을 찾아 '해외직구의 번거로움' 감수하며 해외직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너무나 큰 가격차이를 피하고 현명한 소비를 하기 원하는 통통이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7가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관세청 발표에 따라 가장 많이 해외직구를 하는 나라인 '미국'을 기준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첫번째, 검색 엔진을 구글(Google)을 사용하라.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쇼핑하면서 멀미하지 마시고 자동번역을 해주는 구글(Google)을 사용해보세요! 인터넷 익스플로어(Internet explorer) 보다 편리할 것입니다.

구글(Google)

 인터넷 익스플로어 (internet explore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두번째,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라


한국의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에는 없을까요? 찾아보니 정말 많은 가격비교 사이트가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3개만 확인해 보았습니다.

 

1) http://www.pricegrabber.com/

 

 

2) http://www.google.com/shopping/

 

3) http://www.nextag.com/    

 

세번째, 캐시백 서비스를 비교하라.


어떤 제품을 살 때 지불한 돈의 일정 비율을 다시 돌려주는 캐시백서비스가 있습니다. 한국에는 'OK 캐시백' 대표적인 예입니다. 미국에도 이러한 캐시백 서비스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베이츠, 엑스트라벅스, 팻 월렛, 미스터 리베이츠 ] 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이베이츠라고 합니다. 거의 '필수'라고 하는 정도) 하지만 제가 알려드리고자 하는 것은 적립률 비교하여 더 효율적인 쇼핑을 위한 사이트 는 이브리워드 http://evreward.com/store 라고 생각합니다. 


 

네번째, 인터넷 카페에서 정보를 얻자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카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례로, 해외직구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난 30대 여성(젊은 엄마)들은 육아카페에서 서로의 정보들을 공유하고 실제로 직접 이용한 후기를 작성함으로 그 제품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해서 신뢰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많은 카페들 중 가장 유명하고 좋은 정보가 빠르게 올라오는 카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몰테일스토리(www.malltailstory.com 

<위 카페는 해외직구의 경험이 많은 지인의 추천해 주셨습니다.>


위 카페에 좋은 점은 '핫 딜(Hot deal)' 이라 불리우는 '그 날의 특가(?), 타임특가' 와 비슷한 이벤트 가격에 대한 정보를 가장 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페의 한 부분이 젊은 엄마들의 사용후기가 활성화 되어있고 해외직구에 관한 정보를 잘 설명해 두었습니다.

 

다섯번째, 미국의 세일기간을 체크하라.


다음의 표는 미국의 세일기간을 정리한 표 입니다. 각 기간마다 세일하는 품목이 다르니 그때마다 세일하는 품목들을 생각해 두셨다가 세일가격으로 사셨으면 합니다. :)


 

1

 2

3

4

5

6

1

신년세일

 

 

 Good Friday

Mother's Day

Father's Day

2

 

Valentine's Day

 

 

3

 

  President's Day  

St.Patrick's Day

 

 

 

4

 

 

 

 

Memorial Day

 

5

 

 

Easter Sunday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1

 July 4th (Independence Day)

 

 Labor Day

 Columbus Day

 

 Black Friday

2

 

 

 

 

 Veterans Day

Christmas Sale

 

3

 

 Back to School

 

 

 

4

 

 

 

 

 Thanksgiving Day

5

 

 Labor Day

 

 Halloween

 

   

 

여섯번째, 나에게 맞는 배송대행지(배대지)를 찾아라


해외직구를 할 때는 직구사이트에서 바로 한국에 배송을 해주는 곳이 아니라면, 배송대행지라고 불리우는 곳에 맡겨야합니다. 배송대행지에선 사이트에서 내가 산 물건을 맡기고 그 곳에서 한국으로 배송을 해주는 중간단계 입니다. 특히, 미국 내에선 품목별, 지역별 세금이 부과되는 것이 다르므로 내가 산 품목과 어느 지역의 배송대행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으므로 '나에게 맞는 배송대행지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상품을 빨리 받고 싶을 때 

CA (켈리포니아), NJ (뉴저지) 배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 곳은 대규모의 교통이 발달하여 배송이 빠른 편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는 세금을 더 내야하므로 약간의 단점이 있습니다. 다음 사이트에서 구매할 시에는 세금을 안내도 됩니다. [그러나, 미국 주의 세금정책은 수시로 바뀔 수 있으니 사실 때 직접 한번 더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CA [식료품 무과세]: Amazon.com , Godiva.com, Zulily.com, Bodenusa.com, Ebay.com

NJ [옷, 신발 무과세]: Gymboree.com, 6pm.com , Amazon.com( 옷, 신발), Victoriassecret.com, Gap.com, Lacoste.com


2) 더 저렴하게 사고 싶을 때

OR (오레곤), DE (델라웨어) 배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 곳은 모든 물건들의 판매세를 붙이지 않습니다. 즉, 무과세 지역입니다. 하지만, 교통이 발달하지가 않아 배송이 느린 편입니다. 다음 사이트에서 구매할 시에는 세금을 안내도 됩니다.[그러나, 미국 주의 세금정책은 수시로 바뀔 수 있으니 사실 때 직접 한번 더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Amazon.com, Nordstrom.com, Disneystore.com, Yankeecandle.com, Lego.com, Drugstore.com

 

일곱번째, 세금을 주의하라  


해외직구를 할 때, 결국 소비자는 2가지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합니다. 미국의 판매세 + 한국의 관부가(관세+부가세) 입니다. 6번째 팁에서 보셨듯이 미국의 판매세는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조절이 가능합니다. ex) OR, DE 지역에서는 무과세. 

 

 한국의 관부가세는 15만원 미만이여야 면제이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15만원 =[ 지불금액 + 판매세 + 배송비 ]입니다. 만약에 15만원을 초과했을 경우 관부가세 18~23%를 더 내야하므로, 해외직구를 한 것이 더 손해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합산과세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ex) 만약에 3일 전에 주문한 10만원 짜리 상품과 어제 주문한 14만원 짜리 상품이 오늘 동시에 한국에서 통과하게 된다면 둘이 합해서 15만원이 초과함으로 관부가세를 더 내야합니다. 그러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α 목록통관 배제품목 (일반 품목)

미국에서 물건을 사올 때 FTA 협정으로 200불 미만의 물건들은 [목록통관] 이라 분류되어 관세가 붙지 않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록통관 배제품목 (일반품목)]들은 15만원 이내시 관부가세 면제가 됩니다. 만약, 목록통관 물품 + 일반 품목 물품이 같이 온다면 '무조건' 일반품목의 조건으로 세금을 내셔야 하니 정말 주의가 필요합니다.( 때에 따라서 일반 품목 물품을 폐기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정리한 표를 보시면 이해하시기 편할 것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해외직구 중에서도 좀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해외직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해외직구를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곳에서는 시리즈 별로 파트마다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만큼, 해외직구는 약간의 공부를 하셔야 됩니다. 만약에 아무런 준비없이 해외직구를 하셨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해외직구 하시는 분들에 조금이지만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제목 : 너는 어찌 밥을 먹기를 싫어하느냐

 

할아비는 네가 밥 잘 먹기를 바라거늘 너는 어찌하여 밥 먹기를 싫어하느냐.

혹 한 끼라도 거를까 걱정되어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권하지만,

밥을 보면 먼저 잘 생각을 하고 하품하고 기지개를 켜다 끝내 싫다며 물리친다.

가끔은 달아나다 되돌아오고 자주 변소에 간다는 핑계를 댄다.

음식을 가려 먹어 여종이 부지런히 따라다니는데 입에 넣을 뿐 씹지를 않는다.

붙잡고 깨우쳐주어도 들으려 하지 않아 마침내 화를 내고 꾸짖었다.

타고난 성품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장기와 위가 약하기 때문이리라.

앓고 나서 더욱 제 기능을 하지 못하니 기와 혈이 어찌 튼튼해지겠는가.

몸이 여위어 병이 쉽게 들어오고 얼굴빛이 거칠어 병에 걸렸나 의심된다.

늙은 몸이 바라는 것이 그리 많겠는가.

손자 하나 더 보면 다행히요 기쁨이다.

나쁜 일은 항상 남보다 먼저 당한다.

다른 사람보다 늦게 당하면 좋으련만.

아, 운명이 이와 같으니 하늘을 우러러보며 크게 소리쳐 떨쳐버려야지.

병진년 9월에 짓다.

 

 

위 시는 이문건(1494 ~ 1567)의 양아록(육아일기) 중 시 '너는 어찌 밥을 먹기 싫어하느냐' 입니다. 

 

 

1. 1인가구의 과거

 

이 시를 읽으면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이 시대를 넘어 현재에도 느껴집니다. 이처럼, 조선 시대에 할아버지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평생에 걸쳐 배워온 학문과 경험해 온 지혜를 손자에게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예의부터 학문까지 모든 것을 배우며 부모에 대한 효를 바로 실천에 옮겼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정(구)의 모습이었습니다.

 

김홍도, 「평양감사향연도」, 「서당」 중

 


그러나, 현대에 들어오며 이러한 모습들은 하나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1994년 5월 14일자 매일경제>

 

1994년 매일경제에서 '1인가구'에 대하여 쓴 기사 중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적잖은 사람들이 "근년 들어 빠르게 가정의 양태와 가족들의 사고방식, 생활양식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전의 잣대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고도 말한다.

우선 경제 사회발전과 함께 행복추구 기능 등이 강조되면서 소가족화 핵가족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예전에는 1인가구에 대해 '좋지 못한 시선'과 '이해할 수 없다'는 선입견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기사에 따르면 '1인가구 증가 원인을 경제적인 발전에 따른 행복추구의 욕구가 증가와 개인주의적 경향이 심화되었다'라고 말합니다. 얼핏 듣기로는 혼자만의 행복을 위해 욕심을 내서 '1인 가구'가 되었다고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반응입니다. 위에서도 잠깐 보았듯이 한 지붕 아래 조부모님, 부모님, 자녀, 손자 이렇게 모든 세대가 함께 모여 사는 '대가족'의 형태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통적인 모습을 깨고 혼자만 사는 핵가족의 모습은 사회적 이슈이자 문젯거리로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요?

 

 

2. 1인가구의 현재

 

 

 

 

  

위 자료를 보시면 대한민국의 1인가구의 증가율과 비율을 볼 수 있습니다. 1인가구급격한 증가와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시면 더 이상 1인 가구는 '이질감'을 일으키는 가구의 형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1인 가구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만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 이유로 '개인주의의 확산'보다는 '결혼관의 변화, 여성의 사회진출력 증가, 평균 수명의 증가' 등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료에 의하면 이미 대한민국의 1인가구(2010)는 24%(414만 명)를 넘어섰습니다. 통계적으로 5가구 중 1가구는 반드시 1인 가구인 것입니다. 그리고 400만이 넘는 1인가구 중 경제력과 구매력이 있는 20~50대가 1인가구 전체 비중에 67%(268만 명)에 달하기에 이들의 소비력을 무시할 수 없는 기업들이 이들을 위해 '1인가구'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들은 1인가구의 등장이 사회의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인식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위 자료는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의 자료이기에 곧 있을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는 1인가구가 더 늘어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다음 자료로는 2010년 기준 1인가구의 연령대 비율과 성비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자료로 1인 가구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를 알 수 있는데요, 보다시피 30대와 70대가 19.1%로 공동 1위입니다. 물론 20대도 18.4%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대상은 70대입니다. 70대 1인가구는 79만 명으로 집계되었고 그 중 82%에 해당하는 65만 명이 할머니입니다.

 

 

<출처 :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12」 p2>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2'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는 20~30대의 1인가구가 집중되어 있고 지방으로 갈수록 70대의 1인가구가 많다고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홀로 남은 삶을 보내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실제로 이러한 사회현상을 담은 29초 영화가 있습니다. 

 


[29초 영화제 밥상]

 

3. 1인가구의 미래

 

'1인가구는 자본주의 발달로 인해 본인의 능력대로 개인의 성취와 가치를 위해 물질을 소비할 수 있기에 늘어난 것이다'라는 사회학자들의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례로, OECD의 국가들의 1인가구의 비율을 보면 대한민국은 2010년에 24%를 기록했고 일본과 미국은 약 30%, 다른 선진국 또한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자본주의가 발달한 선진국 일수록 1인가구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앞으로 다가올 1인가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1인가구 현상이 우리나라보다 빠르게 확산된 일본은 이미 2011년에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약 30%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아시아권에서 1인가구가 많은 나라입니다. 

 

일본의 경우 '1인 가구 맞춤형 소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1인 가구 비율은 우리나라처럼 고령층과 구매력이 있는 30~40대로 나뉩니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혼자 사는 30~40대를 위한 '1인 가구 맞춤형 소비제품' 생산이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 자료를 보면 1인가구의 소비지출액은 160,446엔으로 4인가구의 1인 소비지출액 81,667엔보다 약 2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 일본 통계청(2013),  「세대 속성별 가계수지」 , p28>

 

그만큼 1인 가구 소비자들이 일본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어 계속해서 '1인 가구 맞춤형 서비스'가 발달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의 독거노인의 증가가 실버산업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실버산업의 소비영향력은 줄어들고 오히려 젊은 1인 가구의 문화생활, 미용, 의식주 등 자신을 위한 소비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10인 10색의 다양하고 소규모의 구매형태가 발달하고 있습니다.

 

빈집을 독거노인들의 공동 주거 공간으로 개조하는 정책이 시행 중입니다. 일본 독거노인 자살 사건이 (도쿄 검시관 사무소 발표) 2002년 1,364명에서 2008년 2,211명으로 약 2배 증가한 추세입니다. 또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주택이 남기 때문에 일본의 빈집을 활용해 빈집을 독거노인들의 공동 주거 공간으로 개조하는 정책을 시행 중 입니다. 이를 통해 빈집 문제 해결과 독거노인들의 '고독사' '독거노인 자살'을 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정리

 

예전에 일본에서 만들어진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위한 비디오'(어떤 한 사람이 밥 먹는 장면만 찍은 영상)가 나왔다는 뉴스를 보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왜 저런 게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심지어 1인만을 위한 식당이 일본에 있다는 소식도 그 당시에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1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실패사례와 앞서간 사회현상 등을 분석해 타산지석으로 삼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KBS2 다큐3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독거노인의 96%가 평균 3.86명의 자녀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 1회 이상 자녀가 방문하는 비율은 34%라고 합니다. 홀로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사랑과 지원이 하루빨리 전해지길 기도합니다.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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